[전시] 아트랩대전 김덕한 작가 첫 전시 "켜켜이 쌓은 시간을 탐닉하라"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M2프로젝트룸서 9일부터 30일까지다.

이응노미술관 2020 '아트랩대전' 전시가 신수장고 M2 프로젝트룸에서 진행 중이다.

아트랩대전은 대전지역 출신이자 지역에 연고를 둔 젊은 작가들에게 한 달 여 기획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김덕한 작가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김덕한 작가는 전통 도료인 옻칠을 주제로 작업한다. 대학 전공부터 오랜 기간 옻칠을 체계적으로 공부했고, 동아시아 고유의 옻칠 전통과 방법론을 익힌 전문가다.

김복수 미술평론가는 "김덕한의 옻칠 회화는 오랫동안 복잡했던 자신의 현실을 화면 안으로 끌어들여 분해하고픈 욕망의 은유로 가득하다.

자신의 유년시절부터 걸어온 다양한 삶과 사건들이 녹여져 있는 표면이 하나의 욕망으로 본다면, 이 욕망은 켜켜이 쌓여 어느새 순간의 사건으로 떠오르는 잠재적인 분출"이라고 설명한다.

옻칠은 물성이 까다로운 기법과 더불어 깊은 색감을 보여주는 철저한 과정과 단계를 거쳐야만 하는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과거의 단편을 켜켜이 쌓아 올리고 다시 갈아내며 다층적인 시간을 들여다보는 작업, 예측할 수 없는 미로 같은 심연을 드러내는 시도"라고 전체 작업을 설명하고 있다.

김덕한 작가는 배재대 칠예과 학사, 명지대 문화재보존관리학을 석사로 졸업했다.